이스라엘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싼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4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즈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차기 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우선 권한을 갖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이젠코트는 대통령 발표 직후 엑스에 "지금은 국가 비상정부를 구성할 때"라며 "우리가 그에 걸맞은 자격이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젠코트는 연정 구성권 부여일로부터 28일간 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14일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최대 42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앞서 지난달 27일 총선에서 네타냐후 진영과 아이젠코트 진영 모두 의회 과반인 61석 확보에 실패했다.
네타냐후의 리쿠드당과 우파·종교정당 진영은 53석으로, 4년 전 총선보다 11석 줄었고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은 48석을 차지했다. 양 진영에 속하지 않은 아랍계 정당 2곳이 역대 최다인 19석을 확보했다.
양측 모두 과반인 61석 확보에 실패했지만 아랍계 정당들이 아이젠코트 대표를 지지했다. 네타냐후 진영이 야권보다 5석을 더 확보했음에도 차기 정부 구성의 주도권은 야권으로 넘어갔다.
다만, 아이젠코트 대표가 정해진 기간 안에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정국은 다시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다.
이스라엘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은 다른 두 번째 후보에게 연정 구성권을 부여하거나 정부 구성 가능성이 없다고 의회에 통보할 수 있다.
두 번째 후보까지 연정에 실패하거나 대통령이 구성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의회가 후보를 추천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의회가 기한 안에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거나 마지막 후보마저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의회는 해산되고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네타냐후가 과도정부 총리로 계속 재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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