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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마약 혐의 20대에 전자발찌 찬 노르웨이 국왕 의붓아들, 가택구금 중 괴한에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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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왕실 영지서 전자발찌 차고 가택구금 중 봉변…국왕 부부 수백m 거리 머물러
왕위 계승권 없는 메테마리트 왕비의 장남…성폭행 등 징역 4년 선고받고 항소 중

마리우스 보그르 회이뷔. 연합뉴스
마리우스 보그르 회이뷔. 연합뉴스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노르웨이 국왕의 의붓아들이 이번에는 왕실 영지 내 자신의 집에서 괴한에게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가택구금 상태로 지내던 중 벌어진 일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는 국왕 부부가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 노르웨이 현지 언론 세오호르 등에 따르면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는 6일 0시쯤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 스카우굼 왕실 영지에 있는 자택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공격받았다.

당시 괴한은 회이뷔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다가 회이뷔가 문을 열자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와 그를 밀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이뷔는 괴한을 집 밖으로 쫓아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약 1분 30초 만에 현장에 도착해 해당 남성을 붙잡았다. 남성은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으며, 범행 동기와 형사입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이뷔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회이뷔는 전자발찌를 찬 채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왕 부부와 수백m 거리…왕실 영지 보안 논란

사건이 발생한 스카우굼은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왕실 영지다. 농지와 숲 등을 포함해 약 121헥타르(121만㎡) 규모이며, 왕세자 관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28일 즉위한 호콘 8세 국왕과 메테마리트 왕비도 아직 오슬로 왕궁으로 이사하지 않아 사건 당시 회이뷔의 집에서 수백m 떨어진 관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이뷔의 집은 왕실 영지에 있지만 국왕 부부의 관저를 둘러싼 별도 경호구역 밖에 있다. 다만 괴한이 왕실 영지 안의 주거시설까지 접근해 물리적인 공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왕실 경호·보안 체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회이뷔의 변호인 알렉산데르 그레아케르는 이번 사건에 대해 회이뷔가 자신의 집에서조차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면서도 현재는 괜찮은 상태이며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폭행 2건 유죄…20대 국왕 의붓아들의 추락

회이뷔는 1997년 1월 13일생으로 올해 나이 만 29세이다. 메테마리트 왕비가 호콘 국왕과 결혼하기 전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노르웨이 왕실의 대표적인 논란 인물이다.

메테마리트 왕비는 회이뷔를 홀로 키우다가 2001년 당시 호콘 왕세자와 결혼했다. 회이뷔는 이후 왕실 영지에서 성장했지만 공식적인 왕실 구성원은 아니다. 왕자 칭호도 없고 왕위 계승권도 갖고 있지 않다.

회이뷔는 성폭행과 폭력, 마약 관련 범죄, 교통법규 위반 등 약 40개 혐의로 기소돼 올해 6월 15일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성폭행 혐의 4건 가운데 2건을 유죄로 판단했고,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가정폭력과 접근금지 명령 위반 등도 유죄로 인정됐다.

앞서 회이뷔는 올해 2월 불구속 재판을 받던 중 추가 폭행과 흉기 협박 등 혐의로 구금됐다. 이후 7월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스카우굼 자택에서 구금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회이뷔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항소심은 2027년 2월 9일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는 별도로 가택구금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슬로 지방법원이 석방을 허용했으나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었고,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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