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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콕' 트럼프, 주한미군 부풀리고 "우리가 보호해줬잖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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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도 한국, 중국 등 언급…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도럴에 있는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APF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도럴에 있는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APF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 등을 재차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미군이 수만 명 단위로 주둔 중인 한국과 일본 등을 콕집어 파병 결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에도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독일에도 4만5000명에서 5만 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국의 미군 주둔 규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주일미군은 5만 명이지만, 주한미군은 2만8500명에 불과하다. 주독미군은 3만50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리며 압박 공세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을 방어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우리는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또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며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몇몇 나라가 있는데, 곧 이름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한국의 경우 16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카운터 파트인 조현 외교부 장관에 전화를 걸어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 안전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원유 수입의 1% 미만을 이 해협(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지만, 어떤 국가들은 훨씬 더 많은 양을 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여오고,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 한국은 35%를 들여온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 또한 실제 상황과 거리가 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는 한국 62%, 일본 69%, 중국 49% 수준으로 알려졌다.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는 한국과 일본이 20~30%, 중국은 25% 정도였다. 미국은 2024~2025년 원유 수입량의 7%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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