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학생 수십만 명이 21일(현지시간)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수업에 복귀했다. 교실 대신 텐트와 파손된 건물에서 시작한 등교였다.
유니세프(UNICEF)는 전쟁으로 가자지구 학교의 98%가 파괴되거나 훼손됐다고 밝혔다. 가자 교육 당국은 약 66만 명의 학생이 대면 학습 기회를 빼앗겼다고 집계했다.
가자 교육부는 국제·지역 기관의 지원을 받아 2026-27학년도를 시작하면서, 텐트·방수포·철판·목재로 만든 수십 개의 임시 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수용했다. 일부 교실은 모래 위에 세워졌고, 매트리스 몇 장과 칠판만 있는 공간에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이번 개학은 전쟁으로 학생 약 2만2000명과 교사 532명을 포함한 770명 이상의 교육 종사자가 숨진 뒤 이뤄진 것이라고, 동부 칸 유니스 교육국장 이브라힘 라마단이 밝혔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2026-27학년도에 임시 사립학교·임시 학습 센터·유니세프 지원 교육 거점을 통해 대면 교육을 받을 학생은 약 54만 명으로 추산된다.
학생들은 교복도, 공책도, 펜도 없이 등교했다. 한 학생은 환기도 안 되는 텐트 바닥에 앉아야 하고 변변한 신발도, 공책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배울 것이다. 텐트 안에서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텐트에서 가족과 생활하는 15세 피란 학생 사마르 아부 살미도 수업에 복귀했다. 그는 새 임시 학교 마당에서 "우리는 휴대폰으로 공부했고 선생님을 못 봤다. 이제 텐트에서 텐트로 꿈을 쫓아 돌아왔다"고 말했다.
문구류 상인 칼레드 알리얀(30)은 이스라엘의 수입 제한으로 물자가 줄고 가격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그는 "1셰켈(약 370원)이던 공책이 이제 5셰켈"이라며 "문구류 전체가 다 비싸졌다"고 말했다.
14세 학생 야멘 아부 삼라는 "예전엔 학교 가는 게 행복했는데, 지금은 학교에 오면 유탄, 로켓, 공습 모든 것이 두렵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 60% 이상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휴전은 대규모 전투를 멈췄지만 분쟁 자체를 끝내지는 못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학교를 군사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李 "농사 못 지으면 농지 뺏는다? 진실 아냐"에 재반박…"농민마저 비판세력 몰아"
조갑제 "민주당, 한동훈 제명 협박으로 망하는 길…'더불어망할당' 선택"
李 해명에도 여전한 농지 전수조사 불신…밑바닥엔 불안·불통·불일치 [금주의 이슈]
선관위 '아빠 찬스' 의혹 임용 취소자들, 불복소송서 줄줄이 '승소'
'안하무인' 판사님... 누가 그들을 '천룡인'으로 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