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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학생 66만명, 3년 만에 교실 아닌 텐트로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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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가자 학교 98% 파괴·훼손"…텐트·합판으로 만든 임시 교실에서 2026-27학년도 개학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 소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피난민 텐트촌의 잔해 속에 서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 전 대피명령을 내렸으나 피할 곳이 없었던 주민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 소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피난민 텐트촌의 잔해 속에 서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 전 대피명령을 내렸으나 피할 곳이 없었던 주민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 학생 수십만 명이 21일(현지시간)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수업에 복귀했다. 교실 대신 텐트와 파손된 건물에서 시작한 등교였다.

유니세프(UNICEF)는 전쟁으로 가자지구 학교의 98%가 파괴되거나 훼손됐다고 밝혔다. 가자 교육 당국은 약 66만 명의 학생이 대면 학습 기회를 빼앗겼다고 집계했다.

가자 교육부는 국제·지역 기관의 지원을 받아 2026-27학년도를 시작하면서, 텐트·방수포·철판·목재로 만든 수십 개의 임시 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수용했다. 일부 교실은 모래 위에 세워졌고, 매트리스 몇 장과 칠판만 있는 공간에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이번 개학은 전쟁으로 학생 약 2만2000명과 교사 532명을 포함한 770명 이상의 교육 종사자가 숨진 뒤 이뤄진 것이라고, 동부 칸 유니스 교육국장 이브라힘 라마단이 밝혔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2026-27학년도에 임시 사립학교·임시 학습 센터·유니세프 지원 교육 거점을 통해 대면 교육을 받을 학생은 약 54만 명으로 추산된다.

학생들은 교복도, 공책도, 펜도 없이 등교했다. 한 학생은 환기도 안 되는 텐트 바닥에 앉아야 하고 변변한 신발도, 공책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배울 것이다. 텐트 안에서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텐트에서 가족과 생활하는 15세 피란 학생 사마르 아부 살미도 수업에 복귀했다. 그는 새 임시 학교 마당에서 "우리는 휴대폰으로 공부했고 선생님을 못 봤다. 이제 텐트에서 텐트로 꿈을 쫓아 돌아왔다"고 말했다.

문구류 상인 칼레드 알리얀(30)은 이스라엘의 수입 제한으로 물자가 줄고 가격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그는 "1셰켈(약 370원)이던 공책이 이제 5셰켈"이라며 "문구류 전체가 다 비싸졌다"고 말했다.

14세 학생 야멘 아부 삼라는 "예전엔 학교 가는 게 행복했는데, 지금은 학교에 오면 유탄, 로켓, 공습 모든 것이 두렵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 60% 이상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휴전은 대규모 전투를 멈췄지만 분쟁 자체를 끝내지는 못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학교를 군사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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