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란에게 '합의'와 '전멸'이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제시하며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위를 강조하며 국제적 규제 확대 움직임에 반대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북 메시지는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란과 협상을 통해 재건의 기회를 주거나 이란을 전멸시키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재건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위대한 국가를 만들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이란을 신속히 전멸(annihilate)시켜 다시는 사람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생존의 기회도, 미래의 번영이나 후손에 대한 희망도 없이 그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인가"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 믿는다"며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합의하는 시나리오를 이란에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유엔총회장에 있던 이란 대표단은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미국의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AI 통제를 위해 국제적 차원의 책략을 마련하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거부한다"면서 "산업혁명보다 더 큰 무언가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AI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와 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는 유엔의 움직임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특히 앞으로 미국 정부의 공식 문서에서 AI 대신 '슈퍼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8분간 연설하며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정책 현안을 두루 거론했으나 북한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북미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유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연설에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첫 해인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이른바 '핵무력 완성'에 속도를 내던 시점에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강력한 경고를 내민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李 "농사 못 지으면 농지 뺏는다? 진실 아냐"에 재반박…"농민마저 비판세력 몰아"
李 해명에도 여전한 농지 전수조사 불신…밑바닥엔 불안·불통·불일치 [금주의 이슈]
조갑제 "민주당, 한동훈 제명 협박으로 망하는 길…'더불어망할당' 선택"
한동훈,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첫 1위…김민석 3.3%p차 추격
선관위 '아빠 찬스' 의혹 임용 취소자들, 불복소송서 줄줄이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