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진정한 개혁

최근 열차 전복, 비행기 추락, 여객선 침몰과 같은 연속적인 대형 참사가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이런 대형 사고의 원인을 유심히관찰해 보면 공통적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법과 규칙이 무시됨으로써 생겨난 것임을 알수 있다. 기차가 다니는 철도의 지하를 무리하게 파헤쳐서 공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고 불순한 일기 속에서비행기를 억지로 착륙시키거나 항해사가 아닌 갑판장이 배를 몰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어린애들도 알법한 원칙이다.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적&집단적으로 상식적인 법과 규칙이공공연히 무시되고 있다. 어떠한 계몽에도 아랑곳없이 자동차는 멋대로 신호를 무시하며 중앙선을 넘나들고 아무곳에서나 쓰레기를 버리고, 동물용 사료가 어린이들의 이유식으로 둔갑하고, 공공의 땅을 마음대로 전용해서 개인의것으로 만드는 등등 도대체 이 나라에 법과 질서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때가한 두번이 아니다. 행정 당국도 여전히 무질서와 불법에 대충대충 넘어간다.정말 창피하게도 후진 미개국의 이런 행태를 목격한 외국인들은 {추악한 한국인}을 연발한다.

우리 국민들은 현재 자신들이 저지르는 무질서와 불법에 거의 둔감해 있어서앞으로 국민의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안타깝게도 끔찍한 사고는 계속될는지도 모른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래 많은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정신적 미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인 국민의식의 개혁이다. 국민들의 정신이 밝고 맑을때 정치적&경제적 개혁은저절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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