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초방영 안방극장 판도바꾼다

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여성층을 겨냥,남녀간의 가슴아픈 사랑을 다룬 멜러물이 대부분이었던 TV드라마에 남성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잃어버린 외로운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남자는 외로워}, 운동선수들의 우정과 좌절,투지를 훈훈하게 묘사한 {마지막 승부}등 남성드라마들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던 안방극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KBS2 TV가 내년1월초부터 {청춘극장}후속으로 방영할 주말연속극 {남자는 외로워}(나연숙 극본, 염현섭 연출)는 "남자가 외로워지는 시대, 압구정동을 무대로 펼쳐지는 외로운 남자들의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다.동물병원, 카페, 전당포, CF광고회사, 정신신경과병원등이 밀집해있는 압구정동. 출세는 했지만 외로운 20-60대 남자들이 {파라다이스빌딩}오피스텔에모여살면서 독립을 위해 눈물나는 투쟁을 벌여나간다. 군장성의 둘째아들로신문기자생활을 거쳐 베스트셀러작가로 성공하는 권영태(길용우 분)는 사실고위층의 딸과 결혼, 미국에 갔다가 아내만 출세시키고 아들.딸을 뺏긴채 홀로 귀국하는 외로운 남자. 명문대를 수석 졸업한 의학박사이자 모재벌의 넷째사위로 신분상승하지만 결국 재벌귀족사위생활을 못이겨 정신병자처럼 행동,부인에게 이혼당하는 류시형(강석우 분)도 이에 가세한다. 이밖에 이동준,백일섭, 이영후등이 CF감독, 개박사, 장군역으로 열연한다.농구선수들의 우정과 사랑,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불굴의 투지를 담은 본격스포츠드라마 {마지막 승부}(송영목 극본,장두익 연출)는 내년 초부터 MBC TV를통해 방송된다. 농구천재이자 냉철한 현실주의자 이동민역으로 손지창이 나오고 거칠지만 현실보다 우정을 중요시하는 이상파 윤철준역을 장동건이 맡아단짝친구이자 숙명적인 농구 라이벌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CF모델 이종원,양호성, 홍요섭, 이정훈등 젊은 연기자들이 나와 신선함을 더한다.MBC TV는 인기상승을 달리고 있는 주말연속극 {엄마의 바다}에 이어 시골서상경해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두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새 드라마 {서울의 달빛}(김운경 극본, 정인 연출)을 내년초 방영한다. 시골 중학교를 나와서울에서 대리운전일을 하는 홍식(한석규 분), 농촌사람이란 이유로 선을 볼때마다 딱지를 맞아 색시감을 구하기 위해 상경한 노총각 춘섭(최민식 분)이낯선 서울에서 겪는 애환을 잔잔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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