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이자 시인인 민병도씨가 네번째 시집 '무상의 집'을 도서출판 그루에서 펴냈다.80년대에 대한 예민한 감각의 시대인식을 드러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극도의 간결한 단시들을 통해 희망을 위한 절망을 꿈꾼다. 절망의 끝은 바로 자유요, 인간본성의 회복을 향한 하나의 필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가야까지는/걸어서 가고 싶었다./산두에 가까울수록/하늘은 더욱 멀고/무너진 절터에 앉아/개망초나 되고 싶었다'(시'한오백년')
[나의 시의 출발은 완전한 자유, 무한정의 자유를 갈망하는 시대적 요구가과연 얼마만큼의 영원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의문으로부터 출발하고있다]는 시인은 아직껏 말끔히 씻어내지 못한 80년대의 찌꺼기들을 정리하고보이지 않는 질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담보로 시집을 낸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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