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뒤늦게라도 아버지가 일경이 뒤집어 씌운 강도범의 누명을 벗고 독립운동유공자로 정부인정을 받았으니..."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13임시정부 수립기념식에서 독립 운동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훈장애국장을 추서받은 이태형지사(1938년사망)의 외동딸 이정희할머니(72.경북 영일군 청하면 덕성리280)는 한맺힌 소감을 쏟았다.이지사는 1893년11월 황해도 은율에서 출생, 그곳에서 3.1운동에 참여했다.3.1운동후 중국 상해 임시정부 요원으로 활동하다 임시정부의 밀명을 받고중국 안동의 이륭양행에서 군자금을 모집, 상해로 보내는등 광복운동을 계속했다.당시 이지사는 정부의 세금명목으로 금전을 징수, 배편으로 상해에 독립운동자금을 송금했다고 일본경찰 기록은 전하고 있다.
이지사는 1921년 일경에 체포돼 평양 복심법원에서 법령위반및 범인은닉죄로징역1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후에도 이지사는 송중식 임택종등과 함께 1925년10월16일 은율군에 사는친일파 이모씨 집에 들어가 독립운동자금을 징수하다 일본에 붙잡혀 6년형을선고받고 5년복역했다.
이지사는 1938년12월 끝내 광복의 날을 보지 못하고 35세의 나이로 유명을달리했다.
"아버지는 상해임시정부의 밀명을 띠고 친일파 부잣집을 돌며 군자금모금을하다 일경에 붙잡혔지요. 주위사람들은 아버지가 강도짓을 했다고 했지만 어린 저는 그렇게 믿지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사상범의 자식은 학교에 갈수없다"는 등의 온갖 고초를 겪었다는 이 할머니는 지난86년 아버지의 강도범누명을 벗겨드리기 위해보훈청에 공적신청을 냈다고 했다.
근거자료가 희박하다는 정부관계자의 말에따라 그뒤 7년간 전국을 돌며 아들김창욱씨(40)와 독립운동관계자료를 수집, 제시해 이 할머니는 마침내 원을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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