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FBI, 일명 {유로캅}계획이 실현 눈앞에서 다시 장애에 부딪혔다. 각나라마다 정치적 법적 문제가 얽혀 있을 뿐 아니라 {유로캅}의 공식언어로무엇을 써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합의점을 못찾은 것이다.당초 영어를 공식어로 사용하기로 했었으나 프랑스가 불어도 공식어로 사용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
아직 협력 단계에 그치고 있는 유럽경찰조직인 유로폴의 위르겐 슈트베크국장은 최근 {유로캅}을 위한 회의에서 각국의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고밝히면서 유로캅의 절대적 필요성을 주장.
유로폴의 현재 업무는 단순히 국제적 조직망을 가진 마약범의 추적에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현 체제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슈트베크 국장에 의하면 독일경찰이 영국인 마약범을 추적할 경우 우선 독일경찰본부에 의뢰해서 이를 번역, 다시 영국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후 필요한 정보를 받아보기까지는 빨라야 14일이 걸려 범인은 이미 도주해 버린 후라는 것이다.
{유로캅}이 만들어지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돼 서너시간이면 유럽의 모든 나라간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각 나라의 주장도 만만찮아서 쉽게 타협점을 찾긴 힘들것 같다.
현재 유럽의 언어는 모두 14개,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선 공식언어를 정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처음엔 영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키로 했었다. 그런데프랑스에서 영어 뿐 아니라 불어도 공식어로 정해 {유로캅}의 공식어를 두개로 하자고 한 것. 그러자 독일에서는 왜 독일어만 빠지느냐고 주장하고 나섰고 스페인도 여기에 가세하게 된 것.
현재 유로폴에서는 공식적인 언어는 없지만 각국에서 파견된 경찰은 대개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법적 문제도 그리 쉽지 않다. 각국마다 법적 체계가 달라 이를 다시 조정할수 밖에 없다. 특히 마약조직을 추적하는데 결정적인 돈세탁에 대한 법적적용이 각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유로캅}이 유럽을 종횡하면서 유럽의FBI로 활동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현실적인 문제가 놓여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유로캅}은 통합유럽의 상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유럽내 각국들이 당면한 범죄는 마약 뿐만 아니라 테러, 자동차절도,위조지폐, 핵무기거래, 인신매매, 불법입국, 컴퓨터범죄, 인간장기 암거래등으로 이들 범죄행위가 국경선을 넘나들고 있어 {유로캅}은 어떤 형태로든곧 선을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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