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하는 쓰레기 종류는 무려 23가지. 재활용품 판매대금으로 마을 전체가화재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돈으로 화장지를 구입해 소속 주민뿐만 아니라인근 공공기관과 학교 이웃동네에까지 제공한다' 이는 결코 정부가 억지로만들어낸 종량제 홍보자료도 아니고 선진 외국의 사례도 아니다.포항사람들에게는 지곡단지로 알려져 있는 포항제철 주택단지가 쓰레기 종량제실시 이후 부쩍 화제다.이곳 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리수거는 이미 습관화된 생활양식이다. 가정에서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는 6개군으로 분류해 수거한뒤 23가지로 세분한다. 종이류의 경우도 신문 광고전단 우유팩등 특성대로 모두 분류하는 것은 물론심지어 음료수병에 부착된 상표까지 일일이 떼어내 빈병과 종이류로 구분해서 버린다.
지곡단지가 이처럼 철저한 분리수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포철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제철주민자치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분리수거생활화는5년만에 이 동네를 국내 최고의 쓰레기처리모범마을로 변모시켰다.종량제 실시이후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쓰레기 감량화운동의 '모범답안'이 된 것이다.
전체 세대수가 4천2백69세대인 지곡단지의 1인당 쓰레기발생량은 0.8㎏으로국내평균 2.3㎏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단지내 쓰레기 수거함은 무려 2천1백50개나 되고 연간 재활용품 판매수익금은 4천5백만원에 육박한다.
이같은 사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최근에는 전국에서 견학차 이곳을 찾는타지 시민들도 꽤나 늘고있다.
자치회 박영희회장(42·여)은 "분리수거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부수적인 효과도 결코 무시할수 없다"며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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