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의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첫 시생산품을 지난달 31일 출하했다. 글로벌 LFP 공급망의 90% 이상이 중국에 편중된 상황에서 비중국권 공급망 구축에 나선 국내 배터리 소재업계의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에 출하된 물량은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약 10만㎡ 부지에 3천3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LFP 전용 공장에서 생산됐다. 공장은 올해 5월 준공했으며, 국민성장펀드로부터 2천200억원 규모의 12년 장기·저리 대출을 확보해 양산체제 구축의 재무적 기반도 다졌다. 이번 시생산품은 램프업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고객사 평가와 품질 검증을 거쳐 3분기 말 연산 3만톤 규모의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성능을 높인 3세대 LFP 양극재로, 기존 LFP의 약점으로 꼽히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성능까지 갖춰 전력망용 ESS는 물론 AI 데이터센터용 ESS, 보급형 전기차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엘앤에프는 앞서 삼성SDI와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중장기 공급계약을, 최근에는 미국 코어셸 테크놀로지와도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왔다. 2027년 상반기까지는 생산능력을 연산 6만t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첫 출하는 양산 안정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FP와 하이니켈 NCM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으로 비중국 LFP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양산 확대와 함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CM 전구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산철(FP) 전구체 내재화와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 개발을 병행하며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을 통한 국내 전구체 공급망 구축과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LFP·NCM 리사이클링 협력을 통해 원료 회수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국내 순환경제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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