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2기 대왕전 도전기>>

*어느덧 승부*이 바둑은 두 대국자가 을해년 새해를 맞아 두번째 마주치는 대국이다.첫판은 1월3일, 한국기원 시무식날 기성전도전3국을 두었다.그때 새해 첫판을 이긴 탓인지 조구단은 이 판에 임하는 대국표정이 매우 밝아 보인다.

조구단은 앞서 상변접전에서부터 특유의 날렵한 행마로 대세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반면 이칠단은 뭔가 불만이라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전단을 찾기에 애를쓴다.

무려 39분이란 대장고 끝에 떨어진 수는 흑43.

축몰이의 여건이 좋아 백의 응수를 묻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백44이하 알기쉽게 밀어 버리니 51까지 별로 한게 없다.얼핏 좌하가 크게 흑의 수중에 들어간듯하나 차후 백'가'에 붙인다면 백두점은 언제든지 살 수 있고 백의 외벽만 굳혀준 셈이다.

전보에서 지적했지만 흑43은 지금이라도 흑'나', 백'다', 흑'라'로 수습을 해야 했다.

즉시 백52로 다가서자, 흑이 난감하다.

이곳의 수습은 쉬울지 모르지만 이런 과정에 상변 흑석점이 무사하기 어렵기때문이다.

〈양현모〉

(강평:하찬석 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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