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출판의 현 단계는 우려할 만 합니다. 그리고 그 미래 전망 또한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지역 출판사에서 제작된 단 한 권의 책도 시장(서점)에서 경쟁력을 지녀본 적이 없습니다.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문인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 도시, 전통적인 교육도시로 자부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에서간행된 상당수의 지역 출신 작가들의 책이 전국 시장(서점)에서 스테디 셀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듭니다.
출판사를 하려면 서울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도 지방에서는 주요 필자를 확보하는 일, 기획력, 제작공정, 전국 시장을 커버하는 유통망에 합류하는 일 등에 적지 않은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 의지를 뒷받침할 만한 양질의 자본이 없다는 것입니다. 출판은 모든문화를 수용하고 저장하는 매체를 제작하는 대단히 중요한 제조업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지역의 문화자립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우리 지역의 대형 유통 업체와 몇몇 건설 회사는 건실한 상장 기업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출판이라고 해서, 문화라고 해서 안 될 리가 없습니다. 지방화 시대를 여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지역 문화의 자립도를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아름다운 구상이 문화의 여러 분야에서 누군가에의해 진행되기를 함께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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