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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오존구멍 복구 50년 소요 발견자 생클린박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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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상공에 있는 오존구멍이 지난 10년간 계속적으로 커졌으며 현재 이러한 추세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긴 커녕 오히려 가속되고 있다"고 오존구멍의공동발견자 중 한사람인 조나단 생클린 박사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지 최신호에서 경고했다.오존은 지구의 상층대기를 구성하는 물질로 태양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해 생물체를 보호하는 일종의 방패막이다. 이러한 오존층에 구멍이 생기는 이유는 염소와 브롬을 포함하고 있는 화합물이 대기중으로 유입되기 때문.

남극의 오존파괴는 매년 8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염소와 브롬이 고층운에포함된 오존을 파괴하는 10월이 되면 오존농도는 최소치로 떨어진다. 생클린박사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이러한 오존농도의 최소치는 지난 3년간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진 상태이며 이는 60년대 측정된 양의 40%에 불과하다는 것.대기오염을 줄이자는 여러 국제협약에도 불구, 오는 90년대 말이 되면 대기오염은 최악의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 생클린박사의 주장이다.그는 또한 당장 오염물질의 배출을 중단해도 남극상공의 오존구멍이 복구되려면 최소한 50년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염소를 포함한 화합물은 자연상태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12~2월에도 남극상공의 오존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것을 밝혀냈다. 상대적으로 오존농도가 서서히 높아지는 남반구의 여름철에이렇듯 오존농도가 낮다는 것은 더이상 복구가 힘들 정도로 오존이 파괴됐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열대지방 상공에서 생산되는 양이 고갈되는 오존양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게 한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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