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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 친근한 병원만들기'운동 확산-엄마젖 물리기 병원이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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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세계모유수유주간(8월1~7일)을 계기로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가 펼치고 있는 모유수유운동 및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 운동'이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는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영국의 모유수유전문가 가브리엘 파머여사를 초청, 서울(7일, 한국여성개발원) 부산(8일, 일신기독병원) 대구(9일, 대구은행본점강당)에서 '모유수유의 세계적인추세와 새로운 정보들'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가진다. 또한 연세대 김혜숙교수의 '의료요원의 모유수유에 대한 태도, 신념 및 지식정도의 비교분석'에 관한 학술발표회, 이화여대 이근교수의 '모유수유의 중요성과 실제'에대한 강연회가 이 행사의 일환으로 함께 열린다.

지난 4월 서울에서 한국모유수유협회(회장 김혜숙)가 창립된데 이어 잇따르고 있는 이같은 모유수유권장 움직임들은 '모유수유=전근대적'이라는 우리사회의 인식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것으로보인다. 지난 30여년동안가공대체식품에 밀려났다 최근 다시 모유로 되돌아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며 서방선진국에서는 엘리트그룹이 앞장서 모유를 먹이는 것과 달리 한국의 경우 여전히 인공수유가 보편화되고 있는 등 대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이와함께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모유수유에 있어 병원의 역할을 강조하는'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운동'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이란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가 92년에 시작한 세계적인 모유수유권장사업으로서 '성공적인 엄마젖 먹이기 10단계'를 준수, 모든 산모들에게 모유만을 먹이도록 권장하는 병원에 붙여지는 명칭이다. 현재 미국, 스웨덴 등 세계 50개국 5백개 병원이 지정돼 있다.

'성공적인 엄마젖 먹이기 10단계'는 병원의 모유수유정책 갖기, 의료요원 훈련, 임산부교육, 출생 30분이면 엄마젖물리기, 임산부에 엄마젖 먹이는방법교육, 아기에게 엄마젖이외 다른 음식물주지않기, 모자동실 아기가 원할때마다 엄마젖 먹이기, 아기에게 엄마젖이외 다른 것 물리지 않기, 엄마젖먹이는 모임만들기 등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4월 부산 일신기독병원이 최초로 '아기에게 친근한병원'으로 임명됐으며, 지난 6일 목포 성골롬반병원, 전주 예수병원, 부산고신의료원, 부산동아대병원, 서울위생병원, 서울강남성모병원 등 6개 병원이 새로 임명됐다. 박동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대구에도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을 임명할 예정으로 현재 물색중"이라고 밝히고 2천년까지 국내 90%이상의 병원지정을 목표로 기존병원에 모유수유실시, 신규병원에 모자동실제 실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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