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주 '안방'서 DJ 특강

김대중국민회의 총재는 오는 18일 21세기를 바라보는 한국정치를 주제로구미금오공대에서 특강을 한다. 정계복귀와 국민회의 창당이후 대구경북지역방문지로는 구미가 처음이다. 단순히 제1야당의 총재수준이 아니라 차기 대권후보라는 인상도 짙게 깔린 방문이다.이곳은 현 집권여당인 민자당 김윤환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마침 김대표도 이날 공설운동장에서 있을 KBS열린음악회 녹화차 고향을 방문한다. 조우는 아니지만 서울이 아닌 경북의 중소도시를 여야정당의 대표가선거철도 아닌데,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다.이 두사람은 세대교체와 양김청산을 소재로 최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비록 정치적인 자리는 아니라고 해도 서로에게 신경이 쓰이지 않을 리 없다.특히 김총재의 구미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다. 그런 곳에 박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고,박대통령 집권시기를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인 지역차별의 시발점이라고 비난을 퍼붓는 김총재가 방문하는 것이다.

이 곳은 아직 전국에서 박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분위기가 가장 강렬하다.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박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박준홍씨가 김종필총재의 자민련 간판으로 나와 몰표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김총재로서도 이곳에서 박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의 발언내용에 관심이 쏠린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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