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이 임박하면서 다급해진 후보들이 득표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운데 상대후보나 黨을 겨냥한 폭로戰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 가뜩이나 흐린 선거 분위기를 더욱 혼탁케 하고있다.
후보자들의 선거戰에는 자기 자신의 능력과 뛰어난 자질을 알려 타후보보다 돋보이게 하는 방법과 다른 후보를 깎아내려 상대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거니와 이번 총선분위기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후자쪽으로 줄곧 치달았던게 아니었던가 한다.
여야 각당이 지역 연고외에는 내세울게 별무인데다 흠집투성이의 기성 정치인과 지명도 낮은 신진 정치세력이 난립한 이번 총선전은 어차피 쟁점을 둘러싼 정책대결은 아예 바랄수도 없는 상태인채 상대방 흠집내기로 일관해온 양상이었다.
후보에 따라서는 자신을 홍보하기보다 오히려 상대 후보 진영에 사람을 밀어 넣어 금품 수수등불법.탈법 선거운동 사례 수집에 더욱 열을 올려 현상금까지 걸었다는 경우까지 없지 않다한다.그런가하면 지난 주말 유세때는 公人의 입으로는 입에 담지 못할 상소리를 연설이랍시고 곳곳의유세장에서 퍼부어대는가 싶더니 급기야 여야의 중앙당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느닷없는 비방성폭로전이 벌어져 저급한 선거 분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자민련 金鍾泌총재의아들 金進씨가 5억달러를 카지노에 투자했다 는 주장에다 92년 대선자금 3백억 구좌 발견說 (자민련), 신한국당 白榮基후보 40억부동산 은닉의혹 (민주당), 朴哲彦씨 1백5억 차명계죄 관리의혹(신한국당 洪準杓후보)등을 비롯한 크고 작은 폭로가 전국의 유세장과 연설회장에 난무, 유권의판단을 흐릭 하고 있다.
이러한 폭로戰을 투표일이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검증할 기회조차 없기때문에믿거나 말거나 표만 얻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극히 利己的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불신 정치의 씨앗이 된다고 보여진다.
더구나 자신의 뛰어난 자질을 알려서 당선되기보다 상대방을 헐뜯어 등원한 의원이 國難期에 어떻게 지도력을 발휘해서 21세기 선진국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문가지라 하겠다,이러한 투표 막바지의 폭로 수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관행처럼 오랫동안 되풀이 되어온 것이었다.
과거 63년 대선당시 윤보선후보가 박정희후보 남로당 연류사실 을 폭로할때부터 지금까지 헤아릴수 없이 많은 폭로와 폭탄선언이 있어왔다. 그중에는 물론 신빙성 높은 내용도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 사실을 과장하거나 조작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런만큼 이번 기회에 야비한 언어와 입에 담을수 없는 거친 어투의 후보, 느닷없이 폭로戰을 일삼는 후보를 일단 의원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투표에ㅔ 참고 하자. 그렇게 하는 것만이 오랜 관행처럼 되어온 막판 폭로전을 뿌리뽑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와함께 폭로 내용의 사실여부는 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을 위해서라도 선거와는 관계없이 당국이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될 것이며 근거없는 폭로의 경우 응분의 책임 추궁 또한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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