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에 엄청난 분란을 몰고왔던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이사장 경선이 끝남에 따라 관심과 기대는 직물.염색업계간의 화합과 단결로 쏠리고있다.
이번 경선이 당사자인 權盛基.盧喜燦 두사람이 아닌 직물과 염색업간의 대결로 번지고 섬유업계유력인사들의 해묵은 감정 대립까지 가세, 극심한 불화.반목이 생겨났기 때문이다.정기총회가 끝나면 이사장 선임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될것이란 이야기마저 나돌았을 정도다.16일 있은 정기총회는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6시간 가까이 소요되고 고함과 욕설이 오가는등불화와 반목의 골이 얼마나 깊게 패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섬유업계의 갈등이 단순한 편가름을 넘어 적대적인 관계로 치닫자 통상산업부장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가 으레 하는 축사마저 이번 정기총회에는 보내지않았다.
이사장 경선문제로 촉발된 섬유업계의 갈등은 다행히 당초의 우려처럼 심각한 후유증없이 해소될조짐을 보이고있다.
경선에서 이긴 權이사장측이 직물과 염색의 화합과 이를 위한 노력을 다짐한데다 특히 패자인 盧삼일방직회장도 경선후 정기총회 석상에서 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때문이다.
盧회장은 개인의 자유의사가 반영되지않은 선거여서 아쉽지만 섬유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는 계기는 될것 이라며 법적 대응등 더이상의 갈등을 없게할것이라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더이상 문제만 없다면 이번 경선이 직물.염색업계 사이의 거리를 좁혀 섬유연구원과 섬유업계의 발전에 큰 힘이 될것으로 기대하고있다.
그간 섬유업계에 잠재해있던 불만과 불신이 경선 과정에서 모두 터져나온만큼 이를 잘만 수렴한다면 섬유산업을 위해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될수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견직물조합과 염색조합, 대구염색공업공단 모두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업종이 같은 후보기 때문에 적극 지원한것임을 서로 이해해야한다 며 업계 대표들이 만나 감정의 골을 메우고 원로들도 이를 위해 적극 나서야할것 이라고 말했다.
〈許容燮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