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소식

○…복싱에 출전한 지역출신 배호조와 배기웅이 나란히 2회전에 진출, 약한 전력에 대진운까지나쁜 한국복싱에 한가닥 희망으로 부상.

대표팀 막내 배호조(19.경북체고졸)는 1차전서 과감한 인파이팅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아르헨티나 길레르모 살루토에 완승, 기세를 살려나갈 경우 확실한 메달후보라는 전망.1차전서 필리핀의 비어길리오 비세라를 꺾은 밴텀급 배기웅(22.경신고졸)도 2차전서 강호로 꼽히는 쿠바의 아르날도 메사만 제압하면 메달권진입은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

○…예상밖의 선전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수(용인대)는 남자유도 95kg급 결승이 끝난 뒤 눈물을 글썽이며 최선을 다했다. 먼저 기술을 걸려는 순간 허를 찔렸다. 4년뒤 시드니에서는 반드시금메달을 획득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중 콘택트렌즈가 빠져 리듬이 깨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괜찮았다 고 짧게 대답.그러나 벤치에 앉아 목이 터져라 작전을 지시했던 안병근 코치는 금메달을 놓친 것이 아까운 듯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도중에도 어깨를 크게 두드리며 아쉬움을 표시.

유도에서 첫 메달을 건져낸 김민수는 당초 금메달은 물론 메달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던 탓에 월드콩그레스센터 경기장에서 응원단없이 외롭게 경기를 치러 눈길.

일본이 빨간색 가운에 히노마루부채를 들고 요란한 응원을 펼친 것과 달리 한국은 본부석 아래쪽에 위치한 이상균 선수촌장과 박용민 대한유도회 홍보이사 등 유도관계자들만 조촐하게 포진.○…한국사격선수단은 전날 여자 공기소총에 이어 21일(한국시간 22일) 믿었던 간판스타 부순희가 나선 공기권총에서도 메달획득에 실패하자 침울한 분위기.

94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 이날 최소한 결선 진출이 유력시됐던 부순희는 3백79점으로 15위로밀려난 데 이어 이호숙도 3백82점으로 9위에 그쳐 실망감을 가중시킨 것.

설상가상으로 전날 예선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던 남자 트랩의 박철승이 4,5라운드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14위로 처지자 김관용감독등 코칭스태프들은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라며 고개를 떨궜다.

○…메달 종목으로 제대로 대접을 받지못하고 있는 펜싱은 여자에페 개인전에서 8강까지 오르자희색이 만면.

21일 오전 조지아 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96애틀랜타올림픽 펜싱 여자개인전에서 한국은 고정선(전남도청)이 출전, 1회전(64강전)부터 승승장구를 거듭해 뜻밖의 대어 를 낚는듯 했으나 8강전에서 강호 살라이 호르바트네(헝가리)에게 6대15로 패해 4강문턱에서 탈락.그러나 고정선의 이날 8강진출은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처음이어서 국내 펜싱계에서는 놀라운 일로 기록되고 있다.

고정선은 호르바트네와 싸움에서 처음에는 1대3의 근소한 차였으나 시간에 쫓긴 뒤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대량 실점.

○…심권호의 금메달은 한국이 역대 올림픽에서 딴 사상 1백호 메달로 기록됐다.지난 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코리아 라는 이름을 달고 올림픽에 첫선을 보인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도 김성집과 복싱 한수안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뒤 지난 92년 바르셀로나까지 총 99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것.

올림픽 첫 금메달은 지난 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기록했다.광복 이전에는 손기정과 남승룡이 지난 36년 베를린올림픽 때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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