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渭川궐기대회 현장 스케치

"[국가공단]만이 大邱 되살린다"

위천국가산업단지지정촉구를 위한 범시민궐기대회가 21일 오후 3시 두류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궐기대회는 시민 수만명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석하고 시민단체(범시민대책위)가 결집해 거대 행사를 개최, 시민운동의 지평을 열었다는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식전행사 흥돋워

○…이날 오후 2시 16명의 악사로 구성된 대구연협공연단의 팡파르로 식전행사가 시작됐다.

예총대구지회가 마련한 식전행사는 김민씨의 사회로 송미씨등 가수 5명, 여성20명으로 구성된 농악단이 출연, 1시간동안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같은 시간 대구시 서구 내당동 황제예식장앞에서는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최백영(崔栢永)시의회의장, 범대위공동대표, 시구군의원등 50여명이 위천단지조성 캠페인 을 벌였다. 이들은 어깨띠를 매고 위천단지조성의 당위성을 시민에게 알리며 대회장인 두류공원까지 행진했다.

현수막.만장 물결

○…두류공원 야구장주변에는 위천단지지정촉구를 내용으로 하는 크고 작은 현수막 1백50개가 내걸려 대회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피켓 2백여개와 어깨띠 3천개, 3가지 색깔의 수기 1만개, 만장 50개가 대회장을 뒤덮은 가운데 시민들은 행사도중 구호제창이 있을 때마다피켓등을 흔들며 대구시민의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주최측은 정당및 사회단체등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피켓중 반정부구호,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가 담긴 것은 대회장 반입을 금지했다.

또 대형스피커 30개가 연단주위에 설치돼 연사들의 목소리가 두류공원 곳곳에울려 퍼졌다.

'참석인사 소개안해'

○…본행사는 이덕천(李德千.시의원)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이 위원장은 먼저 이번 궐기대회가 정치색을 배제한 순수 시민운동임을 강조하고 정치인등 주요참석인사의 소개를 일체 하지 않기로 한 사실을 밝혔다.

또 연단위의 좌석을 없애 시장, 정치인등도 모두 개별적인 자격으로 참석했음을환기시켰다.

이어 정수만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이 범시민대책위의 활동사항등을 알리는 경과보고를 하고 박흥식(朴興植)범대위상임공동대표가 대회사를 했다. 한사람의 연설이 끝날때 마다 사회자의 주도로 참석자 모두가 위천단지지정촉구를 위한 구호를 제창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김경조(金慶祚)노총대구지역본부의장의 궐기사에 이어 최백영대구시의회의장과김진유구의장단협의회장이 잇따라 격려사를 했다. 이때 최백영시의회의장은 시민들과 함께 섞여 있는 문희갑시장을 간단하게 소개, 시민들로부터 위천단지추진을 위한 성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주미대여성단체협의회총무의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 , 웅변협회 우성진,이은혜씨등 남녀 2명의 결의문채택으로 시민의 열기가 최정점을 이루었다. 대회는 성도용노인회시연합회장의 만세삼창을 끝으로 폐막됐다.

政黨유인물 거부

○…20일 고문단.공동대표.상임집행위 연석회의는 대회를 하루앞둔 시점에서 많은 논란들이 일었다. 특히 정치인들에게 이용되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결국 연단을 없애고 정치인을 포함한 일체의 참석자 소개도 없앤다. 단상 의자배열도 없애며 모두 일어서서 1시간 정도의 대회를 진행한다. 진행표에 명기된 사람들만 소개한다. 어떤 정당의 피켓이나 유인물도 거부한다 고 의견이 집약됐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데는 이번 범대위의 궐기대회를 보는 시각이 단순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 특히 상임공동대표인 박흥식 부의장이 자민련소속이어서 더욱주목의 대상이 됐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박부의장은 나도 의회부의장이다. 자민련이어서 말을 아끼고 있었다. 오로지 위천지정을 위한 충정에서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대회에서정부에 대한 섭섭함 정도는 표현해야 하지않나. 인격을 믿으면 의심이 없어질것이다 고 말해 자신과 관련된 정치색배제에 단락을 지었다.

對北결의문 불발

○…위천국가산업단지 추진을 위한 범시민결의대회에서 간첩침투사건과 관련한 대북결의문을 채택하자 는 제안이 나와 잠시 설왕설래. 최백영 범대위고문(대구시의회의장)은 궐기대회말미에 참가기관단체중 유관단체에서 대북결의문을 내는것이 어떻겠느냐 며 결의문 채택여부를 제안한것. 최의장은 무장공비가 침투한 현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표명 정도만 언급하자는것 이라 부연설명했다.

그러나 참석자 상당수가 오직 위천단지 추진을 위해 궐기대회를 준비했다 고주장했고 자칫 본말이 전도될 수도 있다 며 궐기대회의 희석을 우려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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