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혈병이웃돕기 주민한마음

"구미시 강형원씨"

아내도 없이 두자녀를 키우며 어렵게 살고있는 이용소 보조원이 백혈병으로 쓰러지자 온마을 주민들이 온정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인 구미시 비산동 강형원씨(43)는 동회관 이용소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초등학교에다니는 두자녀와 사글세방에서 월50여만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오던중 갑자기 쓰러졌다. 지난9월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

강씨는 당장 수술을 받지않으면 완치할 수없다는 판정앞에 3천8백여만원의 엄청난 수술비는 고사하고 진료비및 검진비조차 감당할 길이 없어 어린 두딸을 안고 넋을 잃고 있다.이같은 딱한 사정을 접한 동네주민들은 즉시 대책회의 를 가진후 새마을지도자 여인교씨를 중심으로 백혈병환자 강형원돕기모임 을 결성, 수술비마련에 나서고있다.

곽용기 시의원과 전진태동장은 강씨를 거택보호자로 지정하는 긴급구호요청등 행정조치를 취하고시에서는 긴급구호비 30만원을 지급하기도했다.

마을주민들은 1백58만 5천원을 모금하고 비산초등학교 어머니회와 비산동 부녀회에서도 바자회수익금전액을 선뜻 지원하는등 온정이 쏟아져 현재 2백75만원을 모았다.

지난 추석때는 동사무소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등 주민, 학교, 행정기관에서 모두 강씨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수술비 마련에는 역부족이다.

강씨는 지금 시에서 지급하는 21만7천원의 생계비로 연명해가며 수술의 길이 열리기만을 애타게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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