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어머니 대학-카톨릭여성교육관 강좌 개설

"매끄러운 [가정꾸리기 비법]가르친다"

요즘 시어머니들은 서럽다. 모든 것을 다 내주며 키운 자식들이 결혼후에는 한집에 살기싫다 며핵가족을 고집하고, 자기 표현이 강한 신세대 며느리들에게 옛날 자신이 걸어왔던 부모봉양을 강요하기는 힘든다.

사회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마음이나 여건은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성세대를 대상으로 한시어머니대학이 지난달 29일부터 12월1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가톨릭여성교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수강생은 대부분 40~50대 초반의 젊은 시어머니 혹은 시어머니 후보들로, 21세기형 시어머니상을바르게 정립하려는 학구파 시어머니들이다.

고부 갈등이 너무 심하다잖아요. 저도 조금 있으면 아들을 장가보내야 하는데 시어머니 교육을제대로 받아서 조그만 갈등도 없이 며느리를 딸처럼 받아들이며 잘 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딸을 시집보내고 대학생 아들(24세)을 둔 서성옥씨(남구 대명2동 1879의1)는 시어머니대학에 큰기대를 걸고 있다.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갈등의 소지를줄일 수 있는지, 우리나라의 가족제도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하여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비결을 파악해야한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핵가족이 보편화되어서 시부모와 떨어져사는 며느리들이 많지만 그래도 고부 갈등이 적지않은사회문제로 비화되지않습니까. 가정운영의 키를 잡고 있는 시어머니들이 고전적인 사고에 집착한다면 가족화목은 어렵습니다

가톨릭여성교육관 이옥분관장(경북대교수, 철학)은 이 강좌가 가족관계, 인간관계, 가정보건, 노인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질병예방등으로 진행되며 기왕에 행하고 있는 어머니대학, 시어머니대학외에 며느리대학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이 강좌는 다른 사회교육기관에서도 들을 수 있는 건강 미용관련 프로그램이 섞여있어서일부 수강생들은 고부갈등이나 가족관계론 수강시간을 더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문의 254-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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