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수능시험장 이모저모

"일부 수험생들 오토바이 이용"

○…제1시험장인 경북고에는 오전7시를 전후해 능인고.경신고.덕원고 재학생들이 격려성.협박성(?)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배수험생들을 성원.

능인고 재학생들은 재수는 안된다. 경쟁률 높아진다 피하자 오답, 만나자 정답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고 경신고 재학생들은 만세삼창까지 하며 격려분위기를 연출.

○…오토바이가 시험장행 교통수단으로 대거 이용돼 신세대 수험생들의 면모를 반영.제19고사장인 협성고 정문앞에는 오토바이 20여대가 주차돼 눈길. 8시가 다돼 오토바이를 타고시험장에 도착한 한 수험생은 이동에 편리할 것 같아 오토바이를 타고왔다 며 느긋하게 입장.○…제15시험장인 성광고에는 수험생들이 입실 완료시간 이전에 수험장에 도착, 10여명 정도의지각생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차분한 모습.

또 1교시 시험이 시작되자 학부모와 각급학교 후배들은 대부분 철수, 학교입구는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

반면 영진고, 경상고, 성화여고등 고교밀집지역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8시를 전후해 복현오거리 청체가 심해지자 차에서 내려 1~2㎞를 뛰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새벽 1시50분쯤 달서구 상인동 주택가에서 행인 김용찬씨가 분실 수험표를 주워 달서경찰서 정문 근무자에게 인계. 경찰은 주민조회 결과 수험표의 주인공이 경북 의성군 안계면 윤종형씨의 아들 윤장원군인 것으로 확인, 새벽 2시40분쯤 상인동에 머물고 있던 윤군에게 수험표를전달.

○…중앙상고 김모군은 자신의 수험장을 대륜고로 잘못알고 갔다가 수성경찰서 순찰차를 타고 입실완료시간인 8시10분보다 8분늦게 사대부고에 도착, 가까스로 응시하는 소동.○…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진 13일 아침 대구시내전역은 수험생수송을 위해 한꺼번에 몰려든 승용차들로 인해 정체를 빚었다.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전 6시30분부터 시내 39개 고사장을 중심으로 정체가 시작됐으며 오전 7시를 넘기면서 주요교차로마다 엉킴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반해 평소 정체구간이었던 신천대로 각 구간과 동대구IC부터 망우당네거리까지 이르는 화랑로, 팔달교 구간은 눈에 띄게 차량이 줄었다.

○…포항지구는 포항고등 포항시내 10군데 고사장에서 포항시.영덕.울진.울릉군등 4개 시.군 지역학생이 시험을 치렀는데 울릉종고학생 64명은 12일 새벽부터 동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 여객선이 끊겼지만 1주일전에 포항에 나와 여관생활을 해 이날 무사히 시험을 보았다.○…구미지역 제5고사장인 구미상고에서 12일 예비소집을 마치고 귀가하던 전나영양(약목고)은 시내버스안에서 수험표를 소매치기당해 12일 밤 10시쯤 구미지구본부에서 가수험표를 긴급발급받아시험에 응시.

○…심한 약시인 한지수군(17.예천대창고)은 영주중앙고 별실에 특별히 마련된 고사장에서 일반문제지보다 활자가 2배로 큰 시험지로 시험을 치렀으며 청각장애자인 조규철군(17.영광고 3년)은 영주중학교에서 보청기를 끼고 시험.

○…안동중학교에 마련된 27고사장에는 절도죄로 보호감호 7년을 선고받고 청송감호소에 수감중인허모씨(27)가 교도관의 보호아래 수험을 치러 눈길.

동행한 교도관은 허씨가 출소후 새삶을 살겠다는 굳은 의지로 시험준비를 열심히 해와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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