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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빙고 냉장원리 과학적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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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도 시원한 얼음을 먹을 수 있도록 선조들이 고안한 자연형냉장고 석빙고의 냉장원리가과학적으로 검증됐다.

26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전통과학기술에 관한 학술회의에서 계명대 건축공학과 공성훈·조국환 교수는 '경주 석빙고의 여름철 실내환경 조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얼음저장의 비밀을 밝혀낸 것.

공교수 팀은 지난해 여름부터 올 겨울까지 경주시 인왕동 반월성내에 있는 보물 66호인 경주 석빙고를 대상으로 통풍구 및 출입구, 외부와 실내 등 4곳의 온·습도를 측정했다.한 여름 석빙고 실내의 상대습도는 82.2~91.7%%였으나 실외 상대습도 분포는 53.5~91%%로 그변화폭이 1/4에 불과했다. 내부기온도 섭씨 19~20.3도 내외로 1도 정도의 차이를 보인 반면 외부온도는 16.9~25.1도로 8도의 차이를 보였다.

공교수 등은 재료의 열전달률 차이를 이용, 환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흙과 바위로 구성된 통풍구는 석빙고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습기를 제거하고 겨울철 축냉을 위해 최상부 내측에 위치시켰다는 것. 또 출입구의 경우 공기유입을 차단하고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1명이 겨우 드나들정도의 크기로 만들었다.

바닥은 경사지게 만들어 부분적으로 녹은 얼음이 원활하게 배수되도록 했고 외부를 잔디로 덮어태양열복사를 최소화 했다.

두 교수는 "석빙고의 공기유동현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보면 지중해의 쿨링튜브 시스템 개발과심야전력을 이용한 냉축열 시스템에 이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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