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5차전

"기아 원년 왕중왕"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나래를 꺾고 한국프로농구 원년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기아는 1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FILA배 97프로농구챔피언 결정전에서'사마귀 슈터' 김영만(35점)과 포인트 가드 강동희(20점 9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제이슨 윌리포드(15점)가 고장나 21분밖에 뛰지못한 나래 블루버드에 107대90으로 승리, 파죽의 4연승으로 샴페인을 터뜨렸다.

기아는 이로써 4승1패로 원년리그 챔피언의 영예와 함께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강동희는 '사마귀 슈터' 김영만과 경쟁 끝에 기자단투표에서 20대16, 4표차로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평정, 올해 프로농구 슈퍼스타가 됐다. MVP상금은 5백만원.전반 스코어는 49대42. 김영만이 21점을 넣었고 강동희는 6점에 4어시스트로 게임을 리드했다.기아는 나래가 정인교(25점)의 외곽 슛으로 돌파구를 열려하자 리드-윌커슨까지 더블팀으로 압박하고 순간역습으로 몰아붙여 3쿼터 1분을 남기고 67대54 13점차로 점수차를 벌려 놓았다.69대55로 시작한 마지막 4쿼터 역시 기아의 압승.

스피드가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기아는 골밑이 와해, 3점포에 의존한 나래를 높이에서 압도하고김영만과 강동희의 3점슛이 속속 바스켓에 적중한 데다 윌커슨도 4분여께 5반칙으로 퇴장할 때까지 리바운드에서 맹활약해 상대를 한때 20점차로 떼어놓았다.

나래는 창단 첫 해에 리그 우승을 꿈꿨으나 기아의 높은 벽을 실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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