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은 이사건 핵심인물인 대호건설 이성호 전(前)대표와 그의 심복 김종욱기조실장의 미국서의 귀국과 검찰진술로 막바지단계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번주말이나 내주초쯤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과 김현철씨를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검중수부는 막바지수사단계서 이례적으로 현철씨의 비자금규모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백20억원정도이고 두양·우성·신성그룹회장등 현철씨의 경복고 동문기업인 3명이 93년중반부터 95년말까지 매달 6천만원씩 약18억원을 현철씨의 활동비 명목으로 건네 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의 확인사실과 추정결과를 종합해볼때 현철씨는 92년 대선직후 나라사랑본부 사무국장이자그의 친구인 박태중씨(구속중)로 하여금 대선자금의 남은 돈등을 합친 1백32억원을 일단 관리하도록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후 금융실명제가 본격 실시되는 시점에 앞서 대호건설 이성호대표에게 50억원을 맡겨 주식과 신탁에 투자토록해 돈세탁과 재산증식, 은닉을 함께 도모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불거지기 바로 직전엔 비자금의 보안이 필요함에 따라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에게 70억원을 맡겨 한솔기업에 차명으로 은닉해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과정을 놓고 볼때 현철씨는 첫째 그의 아버지가 청와대에서 칼국수를 먹으며 청렴성을 보이고 있을때 아들인 그는 비록 동문기업이라하지만 매달 6천만원씩을 받아 당시 학생신분인 그에겐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해온것으로 드러나,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이 대목은 청문회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생활비는 할아버지로부터 기백만원씩 받아 근근이 꾸려왔다는 그의 증언이 새빨간 거짓임이 명백하게 드러난것으로 위증차원을 넘어 국민들을 다시 한번 분노케 하고 있다.
두번째는 검찰이 확인했다는 1백20억원의 비자금이 과연 그가 챙긴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점이고그 액수는 훨씬 넘을 것으로 보여져 이 부분이 가장 큰 의혹으로 남는다. 물론 이 비자금의 뿌리는 92년 대선자금의 잉여금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그 잉여금자체도 약 1백억원으로 추정하는 검찰의 계산이상일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엔 그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받은 돈의 액수까지 합하면3명의 돈관리인이 맡은 돈을 산술적으로 합친 3백억원일 것이라는 계산도 믿을 수 없다. 액수도밝혀야겠지만 그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검찰의 고충도 우리서민들 상식으론 믿기 어렵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주면서 아무런 조건이 없다는 얘기가 과연 이치에 닿는 소리인가.마지막으로 그의 비자금은닉과정이나 철저한 돈세탁행태등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과연 그가 문민정부 대통령의 아들일까 극히 의심스럽다. 검찰은 이같은 국민감정을 감안, 최종수사결과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갈 작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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