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선망을 도청해 오던 일부 자동차 정비공장과 견인업자들이 사고 소식을 보다 빨리 알 수있다는 이유로 이제 119 무전망까지 도청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나 119의 무전망 보강 작업은지체되고 있다.
대구 경찰청은 VHF저주파수를 이용하는 에릭슨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방식으로무선 통신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방식은 간단한 사제 무전기로도 도청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경찰내부의 통신 채널 또한 10여년 동안 한차례도 바뀌지 않고 있다. 소방서도 주파수 채널과 무전기기종만 경찰과 다를뿐 통신 체계는 비슷하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10여개 견인업체 대부분과 1백80개 정비공장의 일부가 무전기를 갖추고 경찰과 소방서의 무전망을 도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견인차 기사인 김모씨(46)는 "예전에는 경찰 무선망을 도청했으나 요즘은 소방서 무전망이 빨라상당수 견입업체들이 119 무전망을 도청하고 있다"며 "교동 시장에서 판매되는 50만원짜리 무전기나 80만원대의 수신기를 구입해 주파수 채널만 맞추면 누구나 도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김씨는 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4년 전부터 무전 도청이 보편화 됐다"며 "이에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4~5대가 넘는 견인차들이 사고 현장에 몰려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등 수도권 경찰의 경우 도청을 막기 위해 주파가 초당 25~30회 정도 변하는 디지털 TRS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대구 경찰 관계자는 "무선망이 도청당하고 있다지만 현재로선 대책이 없다"며 "무전기가 교체되는 내년쯤 돼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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