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주류·비주류 전면전-주류

신한국당은 요즘 사활을 걸고 국민신당을 맹공격하고 있다. 이 집중포격에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까지 포함되고 있어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결국 김대통령은 7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주류측은 최근 국민신당이 청와대 지원설에 휘말리면서 다소 타격을 받고있다는 판단아래 고무된 표정들이다. 2위탈환을 믿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결과로도 이같은 민심이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6일에는 김대통령을 3김청산의 대상으로 삼고 청와대도 주적으로 하는 대변인논평이 처음등장했다. 청와대를 비난하는'국민반란당 탄생'이란 특별당보의 제작배포에도 이한동(李漢東)대표주재의 고위대책회의에서는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특히 이원종(李源宗)청와대전정무수석과 유재호(柳在浩)총무수석의 이인제신당 지원의혹 제보를 폭로했다. 이전수석은 모재벌기업을 찾아가 국민신당 자금을 요청했다고이 기업의 임원이 전해왔고 유수석은 청와대비서관, 행정관과 수시로 회동, 국민신당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는 것. 이들이 부인함에 따라 앞으로도 신당지원 증거를 계속 제시할 예정이다.신한국당은 국민신당의 창당자금 부분에도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민신당도 의혹이 있기는 하다. 국민신당관계자들은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창당자금을 5억원선으로 주장했지만 이전지사는 6일 20억원정도로 소개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각종 대형행사의 동원 전세버스비용 및 점심값등이 빠져있고 기성정당을 방불케 하는 당사건물의 임대료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도"일개도지사를 지낸 사람이 짧은 시간에 31개지구당을 창당하고 신한국당 일부 원내외위원장에게 여러가지 유혹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몇백억원을 창당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갈 만하다"고 말했다.

또 주목받는 것은 이인제비리파일 여부다. 김총장은"이인제파일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윤원중(尹源重)총재비서실부실장은 "현재까지 입수된 것은 지난 88년 13대총선당시 후보매수 관련정보로이때 경쟁했던 모인사를 만나 상세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후보는 정치적 출발부터가 부도덕했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국민신당 공격 못지않게 정치혁신의 이미지도 더욱 부각시키기로 했다. 당 재정상태가 마비상황에 빠지자 6일 4백만당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당비납부운동출범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중앙당 상근당직자들은 11, 12월분 의원세비 1천5백여만원을 특별당비로, 일반의원은 1백만원에서 5백만원, 국장급 당료 30만원, 의원보자관 및 부장급당료 10만~20만원, 간사급 당료 및 여직원 1만원에서 5만원까지를 할당·납부키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당직자를 포함 모두 1백여명의의원이 행사에 참여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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