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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재단이 153억 투자한 경북바이오산단, 국내 백신산업 '허브'로 주목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국의 글로벌 조건 기여와 리더십'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방한한 가운데 21일 한국 바이오 과학 수준에 대해 긍정적인 메세지를 내놓으면서, 코로나19 당시 백신 개발을 위해 재단의 지원을 받았던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이곳은 공공백신은 물론 임상용 백신 시료 생산 등의 업무를 맡은 기관과 민간기업 등이 들어서면서 발전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 지정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75만㎡ 규모로 경북바이오 1차·2차 일반산업단지와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다.

이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임상지원), 국가첨단백신기술센터(후보물질 개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비임상 지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백신전문인력 양성센터 등 선도기업부터 연구개발·교육기관까지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 백신산업 지원 인프라를 속속 갖춰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백신 개발을 위해 게이츠 재단이 153억원을 지원한 단지 내 선도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종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만평 규모의 세계 최초 세포 배양 백신 제조 공장을 안동에 보유 중이지만, 단지 내 3만평 규모의 생산시설 설립도 검토 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SK그룹 내 혈액제제 전문기업인 SK플라즈마도 2027년까지 120여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기존 안동 분획센터 인근 부지(7천955.7㎡)에 원료 혈장을 보관하는 냉동설비와 완제 의약품 등을 위한 냉장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바이오 과학 수에 대해 "규모와 혁신 측면에서 매우 급진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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