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링링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 발생 수순이 포착됐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17일 오전부터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Low(낮음)로 설정해 감시에 돌입한 92W 열대요란이 후보다.
JTWC는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18일 오전 1시 기준으로 92W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High(높음) 단계까지 높인 상황이다.
즉, 92W 열대요란이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92W 열대요란이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경우, 우리 기상청과 일본기상청도 열대저압부 및 이후 발달할 태풍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 세력이 태풍이 될 경우 12호 태풍 링링으로 명명된다.
현재 대만 동쪽이자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 기준 남쪽 바다에 위치해 있는 이 세력에 대해서는 17일 오전 기준으로 다중앙상블(GEFS) 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Ensemble) 모델이 향후 제주도와 남해 등 한반도 가까이 북상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런데 18일 새벽 기준으로는 두 모델 다 전망이 좀 수정됐다.
현재 위치에서 오키나와의 중심지인 나하시가 있는 오키나와 본섬 일대를 거의 정북진으로 관통하는 건 앞선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이후 북서진으로 경로를 꺾어 중국 상하이 일대로 가거나(ECMWF 앙상블 모델), 반대로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어 일본 큐슈와 혼슈 야마구치·히로시마·시마네 현 등 서일본 지역을 지난다는(GEFS 모델) 예상이다.



이는 앞서 올해 여름에 발생한 태풍 상당수가 한반도 일대에 버티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형성한 열돔에 가로막혀 북서진 또는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은 것과 닮은 예상경로다.
이처럼 두 모델이 제시한 시나리오가 그대로 한미일 기상당국 공식 예보 내용으로 수용될지, 아니면 향후 동북아시아 일기도 상 고기압 세력들의 이동에 따라 다른 경로 전망이 나올지, 주시할 부분이다. 저기압인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이 가장자리 위치 변동이 태풍 경로 변동과 대체로 연동되는 것이다.
한편, 현재 중국 하이난섬 부근 바다에도 91W 열대요란이 위치해 있다. JTWC는 91W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Low(낮음)로 분석했다.
만약 92W 열대요란이 먼저 12호 태풍 링링이 된 후 91W 열대요란도 태풍이 된다면, 13호 태풍 가지키라는 이름을 얻는다.
링링(Lingling)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여자 이름의 하나이다.
가지키(Kajiki)는 일본이 낸 명칭으로, 물고기 황새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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