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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철우 경북도지사 관사 압수수색…"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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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행사 보조금 의혹 수사…경북도 "정치경찰 엉터리 소설 수사"
李도지사 입장문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어…경찰 제시한 것 전혀 사실 아니다"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찰이 이철우 경북도지사 관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상북도는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입장문을 통해 '소설 수사'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경북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 24일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 관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이 도지사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압수수색은 2022년 포항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와 관련해, 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특정 언론사에서 이 도지사가 과거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재직 시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덮기 위해 행사 관련 예산을 집행했다는 게 핵심이다.

해당 의혹은 또 다른 언론사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다.

다만, 도는 이 도지사의 안기부 시절 관련 문제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보조금 집행 등에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언론사에 대한 보조금을 집행한 부서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도청 공무원(3~6급)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 이에 앞서, 해당 행사의 예산이 편성·집행됐을 당시 도청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한 김장호 구미시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월 말에는 도청 예산 관련 부서와 해당 행사의 주무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이와 관련, 이 도지사는 28일 밤 늦게 입장문을 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 경찰이 제시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경찰은 술자리 소설 같은 황당한 이야기에 짜맞추기 식으로 도청 공무원들을 2년 넘게 조사하고, 첫 단추부터 틀린 이야기로 저를 목표로 무리한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지난해 경찰은 저에게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신분 등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틀릴 정도로 허술하게 작성돼 검찰에서 허락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정권이 바뀌자 곧바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새로운 권력 앞에 '한건 하자'는 욕심에 스스로 '정치경찰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비판했다.

또 "이런 정치적 수사와 2년이 넘도록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음에도 죄를 덮어씌우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있지 않은 일이기에 당당히 대응하겠다. 정치 경찰의 엉터리 소설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 도지사에게 오는 9월 중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도 관계자는 "해당 행사와 관련된 예산은 총 사업비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두차례나 감액시킨 것으로 확인된다. 도의 예산 집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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