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조국혁신당·더불어민주당) 갈등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까지 나섰다.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게 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국민 분열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날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지점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사과의 시작"이라며 "그러면 국민들께서 그 사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썼다. 조 원장이 전날 22일 MBC 라디오에 나와 "(내 문제는) 법률적,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세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13번 정도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앞으로도 요청하면 또 사과할 생각이다. 꾸준히 천천히 소통하고 경청하며 제 할 일을 하겠다"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곽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조 원장의 또 다른 발언도 도마 위에 올렸다. 조 원장이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2030세대 남성이 70대와 유사한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청년들이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일자리, 육아, 출산이 불안한 상황일 때 극우화되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인데 그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해서였다.
곽 의원은 "20대와 30대 청년들, 70대 어르신 모두 우리 국민"이라며 "우리 국민을 나누고 공격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갈등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22일 조 원장을 향해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 석방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공개 주장한 인사다.
특히 조 원장이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내가 미친 영향은 N분의 1 정도"라고 한 발언은 이런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 입장에선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게 아니냐"고 했고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22일 B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의 사면·복권에 대한 메시지와 국민들의 입장을 좀 고려해서 신중한 행보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조 원장의 답은 "(비판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것이었다.

조 원장은 24일 자신이 창당을 선언한 장소인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다. 26일부터는 사흘 일정으로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도 찾아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인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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