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 정부 거시경제지표 수정합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 수정키로 합의한 올해 거시경제 지표는 앞으로 국민 고통이 더욱 커지게 된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와 IMF가 합의한 거시지표 전망치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2월3일 IMF자금지원이행 합의문에서 명시한 3%%에서 1~2%%로 낮아졌으며 물가상승률은 5%% 이내에서9%% 이내로 높아졌다.

경제 성장률의 하락은 곧 실업증가로 이어진다. 정부는 당초 올 성장률이 3%%라는 가정하에3.9%%의 실업률(실업자 85만명)을 예상했다.

따라서 성장률이 1%% 포인트 낮아질 경우 실업률은 0.4%% 포인트 가량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실업률은 4.3~4.7%% 수준에 달해 작년말현재 50여만명 수준인 실업자수도 94만~1백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해 실업률은 적게 잡아도 5%%를 상회, 실업자수도 1백10만명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정부와 IMF가 올해 물가상승률을 약 9%%로 설정했으나 환율불안이 가중되고 물가상승 심리까지 이에 가세할 경우 두자리 숫자의 상승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저성장 고물가의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정부와 IMF가 수정.제시한 이번 거시지표가 경제운용수단을 통해 반드시 지키겠다는 목표치가 아닌 단순 전망치라는 점이다.

즉,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도 있고 물가가 더욱 상승할 수도 있다는 불투명성을 반영한 것으로,정부와 IMF가 오는 2월 거시경제 전망을 다시 논의하기로 한데서도 이를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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