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기 2000년 '밀레니엄 버그'

'2000년 1월1일 내 PC는 끄떡없을까' 미리미리 점검하고 준비해두지 않으면 뜻밖의 낭패를 보기 쉽다. 컴퓨터가 네자리수 연도를인식하지 못해 혼란을 일으키는 밀레니엄 버그(Y2K)는 중대형 컴퓨터 뿐만 아니라 PC에도숨어있다. 특히 기업의 업무용 기간 시스템과 연동된 PC의 경우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

PC가 Y2K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크게 하드웨어의 바이오스(BIOS:Basic Input/OutputSystem)와 자체 달력을 이용하는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작성하는데 이용되는 라이브러리 등에 의한 것으로 나눌수 있다. 이밖에 콤팩트 디스크 리코더블(CDR),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등 주변기기를 위한 드라이버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가장 심각한 것은 BIOS. 시간 및 기초적인 하드웨어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가 운용체계에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PC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입했는지 알아보고 Y2K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BIOS를 탑재한 PC는 이를 해결해주는 유틸리티나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새 BIOS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이나 삼보, 대우, LG 등 제조업체들은 95년 이전에 출시된 486급이하 PC는 Y2K 문제가 해결돼 있지 않다고 말한다. 펜티엄급도 해결안된 경우가 있으므로 한번정도 점검은 필수다.

BIOS에 Y2K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도스모드에서 날짜와 시간을 2000년의 1~2분 전으로 설정한 후 잠시 기다렸다가 정상적으로 2000년으로 넘어갔는지확인하면 된다.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아예 네자리로 숫자를 입력하는 습관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다.

PC제조업체들이 Y2K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손쉬운방법이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 IBM, 대우통신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최근 Y2K 전담팀 등을 구성, 현황파악과 해결 유틸리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PC가 사용하는 윈도3.1이나 윈도95의 초기버전 중 일부제품에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icrosoft.com)를 찾아 도움을 받으면 된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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