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하려면 나들이 준비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TV를 켜거나 신문, 카탈로그를 뒤적이는 '홈쇼핑족'이 늘고 있다.
얼마전 '매일 홈쇼핑'을 통해 다용도 침낭을 구입한 주부 박인자씨(56.대구시 남구 대명9동)는 홈쇼핑 재미에 푹 빠졌다.
"시간.차비 낭비를 줄이고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일석삼조의 이익을 챙길 수있다"며 홈쇼핑 예찬론을 펴는 박씨.
이처럼 홈쇼핑이 확산되는 것은 물건 한 개 사느라 교통체증이나 인파에 시달릴 필요가 없고 판매 업체들의 공신력이 높아짐에 따라 겉만 번드레한 속박이 상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구입후 30일까지 1백% 반품 및 교환이 가능토록 한 고객 보호장치도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을 바꾸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이에따라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꼬리를 물고 있다.
현재 홈쇼핑 채널을 운영중인 LG가 올 매출목표를 3천억원으로 늘려잡은 것을 비롯해 대우, 두산, 삼성물산 등도 매출목표를 확대하거나 시장 진입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매일신문사도 지난달 24일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95년 출범한 케이블TV의 경우 홈쇼핑 전문채널을 제외한 전 채널이 적자상태. 그만큼홈쇼핑이 '장사가 된다'는 얘기다.
홈쇼핑을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생활방식으로 만든 데는 지난해 개봉된 방화 '접속'도 큰 역할을 했다. 여주인공역의 전도연이 홈쇼핑 업체에서 전화로 상품 주문을 받는 텔레 마케터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선진국의 경우 전체 유통시장중 홈쇼핑의 점유율이 15%에 달한 반면우리나라는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홈쇼핑 이용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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