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아·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

현대·대우·삼성·포드·GM·외국 1~2개사

기아·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에 현대, 대우, 삼성, 포드 외 2~3개 외국자동차회사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기아자동차 인수가 국제전으로 확대되면서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비공개로 기아입찰 의향서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피아트, 푸조-시트로엥,르노, 폴크스바겐 등 유럽 업체와 일본 자동차회사중 투자여력이 있는도요타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기아입찰을 주관하고 있는 앤더슨컨설팅은 입찰참여 업체의 의사를 존중하는 국제입찰 관례에 따라 익명을 전제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이들 회사의 이름과 수를밝히지 않았다.기아 인수 의향을 표시한 업체가 2~3개 추가됨에 따라 일단 기아입찰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으며 인수전도 예상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 대우 등 기존 국내 자동차업계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인수전에 '빨간불'이 하나 더 켜졌을 뿐 아니라 외국업체의 기아 인수시 국내 시장의 수성마저 버거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기아를 인수한 외국업체가 기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경우 선두 자리를 내주는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 입찰이 설마하던 다수 외국업체들의 참여 현실화로 현대 등 기존 관심업체4개사의 인수가 유력시돼오던 것과 달리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채권금융기관들은 부채의 직접탕감(Write-Off)과 상환조건의 재조정을 통해 약 4조5천억원의 부채를 탕감해주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30여개 채권금융기관들은 24일오후산업은행에서 채권금융기관장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부채탕감규모는 이미 발생한 경과이자를 포함해 기아자동차가 3조3백34억원, 아시아자동차가 1조3천7백36억원 등 총 4조4천70억원으로 결정됐다.

기아자동차의 부채는 8조7천5백8억원, 아시아자동차는 3조7백26억원 등 모두 12조4천5백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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