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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철학적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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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문제점등 토론 가야할 방향 제시

한때 저급한 문화로 치부되던 대중문화. 21세기를 앞둔 시점, 대중문화는 이 시대의 거대한담론이며 권력의 속성까지 띠고 있다.

'대중문화와 철학'. 대구철학회(회장 김용섭)는 이를 주제로 25일 오후2시 대구 크리스탈호텔에서 여름철학캠프를 열었다. 대중문화를 철학적으로 반성하고 대중문화가 가야할 길을제시하자는 것이 철학캠프의 의도.

현대 대중문화는 과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문성학 경북대교수는 '문화상업주의와대중문화의 문제점'에서 감성중심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전파, 인간을 항상 적절한 결핍의상태에 두는 인간조작주의와 욕망의 왜곡, 자본논리의 강요등으로 요약했다.

여기에 한국의 대중문화는 몇가지 추가된다. 첫째는 정권홍보의 적극적 토대가 됐다는 것이고, 둘째는 한국인을 '동남아 섹스 관광의 황태자'로 말하는 것에서 보듯 향락지향적 성격이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특히 섹스지향성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요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한다. '여성과 현실 연구회'의 김명희씨는 '대중문화에 재현된 여성'에서 영화 '투캅스'시리즈를 통해 대중문화에서여성의 성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투캅스'에서 여자는 남성을 유혹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거나 남편의 부정축재를 부추기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등장한다.3편에선 여경찰이 여성파워를 발휘하지만 '잘 빠진' 몸매에다 가슴선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등장, 남성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비주체적인 여성으로 묘사된다. 김씨는 ' 대중문화에 나타난 여성은 여전히 남성의 시선에 종속된 여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그러나 대중문화가 비록 퇴폐적이고 소비지향적이고 현실도피적 성격을 띤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루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김만겸 영남대교수는 '전통철학과 대중문화'에서 삶의온전성을 위한 문화를 가꾸어야 하며 그 기반은 전통 철학이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결론.

이강화 계명대교수는 '자본주의와 대중문화'에서 대중문화의 퇴폐성은 고대부터 줄곧 지적돼온 현상으로 소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지나친 격리에서 올 수 있다 며 대중미학은 예술의 소멸이 아니라 예술의 기능이 변형된 것 이라며 대중문화의 긍정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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