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서라벌요업-국제 도자기시장 "스타"

'현대 감각에 맞는 분청자기와 생활자기가 중국.일본 도자기를 뛰어 넘었다

서라벌요업 대표 김두선씨(61.여.경주시 외동읍 쾌릉리). 지난 70년 창업, 분청자기의 완벽한 재현과 국제적 안목 키우기에 힘써왔던 김씨는 국제 도자기 시장에서 스타로 부상했다.

첫 시도는 지난 90년 6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국상품 전시회에 분청자기를 첫 출품하면서 부터. 판매성과는 5만달러 어치. 이어 91년1월 뉴욕 선물용품박람회에 참가해 10만불을 수출했고 94년 브라질 전시회 12만불, 95년 파나마 전시회 20만불, 남아공박람회 25만불, 96년 일본 오사카박람회 45만불 등 해마다 눈덩이처럼 커졌다.

자신을 얻은 김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주 버켄필드에서 단독 전시회를 열어 11만4천불의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김씨 자기가 정작 위력을 발휘한 것은 올해. 바이어들이 김씨 자기에 '확신'을 얻은 덕분이다. 지난 4월 미국 시장 수출계약 무려 75만불. 바이어 예측대로 김씨가 수출한 분청자기는 미국에서날개 돋힌듯 팔려 이미 수출 물량을 모두 채웠고 최근 추가로 15만불 수출계약을 맺어 상품을 선적중이다.

김씨의 도자기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전통기법과 현대감각을 결합시킨 독창적 작품성때문. 그간 중국과 일본 도자기에 싫증을 느껴오다 김씨의 작품에 매료돼 버린 것.

어린시절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도자기 굽는 기술을 배워 IMF시대의 효자가 될 수 있었다.김씨는 "우리 자기의 경쟁력을 해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시기에 많은 수출을 할 수있었던 것은 경북도 통상주재관의 도움 덕분"이라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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