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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내각제 25일 시한 제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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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2일 긴급총재단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간 내각제 조기담판입장을 정리하면서 내각제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자민련은 지난해 12월 김대통령에 의해 내각제 재담판론이 나오자 내각제 약속이 변형될 우려가있다며 그동안 양자간 담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자민련은 내각제 추진일정중 내각제 개헌 여부와 시기 등 모든 문제는 오는 25일전까지 DJP가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제안을 한마디 이의없이 통과시켰다.김수석부총재가 이같은 안을 제안하고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이를 김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는 게 회의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자민련이 이처럼 종전의 태도를 바꾼 배경은 뭘까. 자민련은 일단 내각제 문제에 대한재담판문제가 제기된 마당에 너무 오래 끌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같다. 이문제를 연기하면할수록 공동정부 균열만 심화시킨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내 내각제 관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민련으로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내각제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국민회의를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즉 김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약속을 이행을 할 것인지, 이행한다면 언제할 것인지 등을 빠른 시일내에 결정하라는 압박이 될 수 있다.

또 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과시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향후 정치일정과 김대통령의 입장을 감안할 때 오는 25일전까지 담판이 매듭지어지기는 어려운 입장이지만 일단 당이 김총리를밀어줌으로써 향후 정국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김수석부총재가 전날 중동행을 앞둔 김총리를 독대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박총재가 사실상 '조기 담판'을 촉구하는 성격의 추진일정까지 김대통령에게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는 "내각제 문제는 두분이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발짝 물러서있던 박총재가 굳이 김대통령에게"빨리 해결하라"는 독촉을 할 입장에 있지 않을 뿐더러 그런 부담을 스스로 짊어질 이유도 없다는 근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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