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스키인 크로스컨트리에서 스키가 잘 미끄러지게 하는, 이른바 '왁싱'은 메달색깔을 좌우할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왁싱 상태가 어느 정도 잘 되었는가에 따라 3~5분정도는 쉽게 기록을 단축하고 반대로 왁싱이 제대로 되지 못했을 경우 금메달 후보조차 고배를 마시기 십상이다.
때문에 각국 선수들은 끊임없이 왁싱기술을 개발하는데 경쟁국의 선수들에게는 절대 알려줘서는안되는 '1급비밀'로 통한다.
제4회강원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이러한 양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선 일본, 카자흐스탄 등은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왁싱전담코치를 별도로 두고 오로지 왁싱만을 위해 하루종일 씨름한다.
일본은 무려 5명을, 카자흐스탄은 2명의 전담코치를 두고 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왁싱코치가별도로 없는 팀도 신경을 집중하기는 마찬가지다.
왁스의 종류와 왁싱방법은 절대비밀이다.
왁스의 종류가 워낙 많아 지도자들조차 처음 들어보는 상품이 있는 것도 비밀을 지키기 위한 일환에서 나온 결과다.
한국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만 해도 스윅스, 로데, 토코, 브리코, 스타트 등으로 눈의 상태와그날의 습도에 따라 선택가능하다.
왁싱방법을 다른 나라에 알리지 않기 위해 경기장옆에 설치된 왁싱룸은 철로 만들어져 있고 혹시나 낯선 사람이 접근하면 곧바로 경계의 목소리가 날아온다.
한번의 레이스를 위해 선수는 대략 2시간 30분을 투자해 왁싱을 한다.
왁스를 바르고, 인두질을 하고, 왁스를 바르고, 얼리고, 또 왁스를 바르고….
이러한 순서를 거꾸로 하든가, 아니면 더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선수들은 다른 나라선수들의 예측조차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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