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에 이은 구미공단의 빅딜 파동이 공단 인근 상가에 찬바람을 몰고 왔으며, 구미시민들은 물론 칠곡, 김천, 군위 등 인근 시·군 주민들도 실직, 감봉, 체불 등으로 심각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구미 시내 상가와 공단 주변 상가지역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구미지역에 8천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빅딜 한파로 근로자들의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 붙어 업소마다 손님이 거의 끊겼다.구미공단 2, 3단지 배후인 인동지역은 4, 5년 전 부터 공단을 낀 황금 상가지역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요즘 초대형 음식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떠나 텅빈 건물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한 식당 주인은 "부서별 회식은 찾아볼 수 없고 점심식사 때도 여럿이 함께 식사하기 보다 혼자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점심시간이면 한창 붐볐던 식당들도 요즘은 손님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구미공단의 한파는 구미시는 물론 인근 시·군의 재정에 까지 영향을 미쳐, 이들 지자체마다 체납세가 불어나고 있다.
구미시의 체납액은 지난 95년 55억6천여만원에서 97년 103억3천700만원, 지난해 말 163억2천만원으로 급증했다.
구미공단내 종사자가 3천200여명이 되는 칠곡군 지역도 타격을 받아, 북삼면의 경우 최근 체납액이 2억9천400여만원으로 면 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정도이다.
김천에도 구미공단에 출근하는 2천600여명이 생계에 위협을 받으면서 세금체납, 소비위축 등 지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지난달 28일 구미시를 비롯한 김천, 상주, 칠곡, 군위, 성주, 고령군 등 구미인근 7개 자치단체장들이 긴급회동,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노력을 펴기로 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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