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기 등 첨단 놀이기구에 밀려 사라져 가는 전통 놀이를 유아교재로 개발한 안동 남선초교 병설 유치원 김동현(39·여)교사.
김교사의 수업 시간에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등 전래 동요가 울려 퍼진다.
김교사가 만든 전통 놀이 교재는 널뛰기와 굴렁쇠 굴리기, 투호, 윷놀이, 말타기, 실뜨기 등 모두40여 가지의 전통 놀이와 세시풍속, 전래동요.
없는 놀이 기구를 만들기 위해 철공소와 목공소를 찾기도 여러 차례.
아무리 값 비싼 장난감이라도 쉽게 싫증을 내기 십상인 것이 요즘 아이들. 그러나 이 유치원 유아들은 팽이치기도 혼자 즐기고 여럿이 함께 하는 전통 놀이도 재미있어 한다.전통 놀이 교재를 잘 활용하면 어릴 때 부터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자연스레 기를 수있다는 것이 김교사의 소신.
김교사는 지난 연말 전국 교육자료전시회에 자신이 개발한 교재를 출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지난 88올림픽 개막식 때 외국 손님들에게 굴렁쇠를 선 보였지만 정작 굴렁쇠를 굴릴 줄 아는우리 아이들은 몇 이나 될까요"
김교사는 "안동은 비교적 전통 문화가 잘 전승되고 있지만 어린이들에겐 그 맥이 끊어져 아쉽다"며 "전통 놀이는 사회성을 길러 주고 신체와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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