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체세포 복제방법으로 우수한 형질의 젖소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복제 송아지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서울대 황우석(黃禹錫·수의과대)교수는 과학기술부 G-7프로젝트(신기능생물소재개발사업)를 통해 다 큰 젖소의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다른 소에서 채취해 미리핵을 제거한 난자와 융합시킨뒤 대리모 소에 이식시켜 키워온 복제 암송아지가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께 경기도 화성군 'ㄷ'목장에서 태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이 '영롱이(Young-Long)'라고 이름지은 이 복제송아지는 출산체중이 43㎏으로 건강한 상태이며 유전자검사 결과 연간 우유생산량이 1만8천㎏으로 보통 젖소의 3배이고 각종 질병에 대한저항력도 우수한 체세포 제공 젖소의 유전자를 그대로이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황교수팀은 다른 소에서 미리 채취해 핵을 제거한 난자 속에 여덞살 짜리 젖소의 난구세포에서떼어낸 핵을 넣은 뒤 전기자극으로 탈핵난자와 체세포 핵을 융합시켜 수정란처럼 만들고 이를 대리모 소에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 97년 영국 로슬린연구소 연구팀이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것과같은 방법이지만 황교수팀은 난자에 체세포 핵을 결합시키기 전에 염색체 검사를 통해 유산과 유전성기형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미리 제거하는 등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이번 복제송아지 탄생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영국과 소를 복제한 일본과 뉴질랜드, 쥐를 복제한 미국에 이어 5번째로 다 자란 동물을 체세포 복제로 복제하는데 성공한 나라가 됐다.
한국생명과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는 "황교수팀이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소를 복제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 방법의 과학적 신뢰성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일 뿐아니라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한단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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