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세계무대 가능성 확인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희원(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인 99선라이즈 하와이안오픈대회에서 공동 19위를 차지, 충분한 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98년 일본여자프로골프 신인왕인 한희원은 21일 오전(한국시간) 하와이 오아후의 카폴레이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강한 바람과 빗속에서도 1오버파로 경기를 끝내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한희원은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를 해 73타에 그쳤다.

그러나 한희원은 처음으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룬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언더파를 치며 공동 19위에 오름으로써 올 하반기로 예상하고있는 미국 무대 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대회에서 우승한 영국의 앨리슨 니컬러스가 7언더파를 기록, 한희원과 6타밖에 차이가 나지않았고 박세리·김미현 등 이미 미국무대에서 뛰고있는 선배들이 예선탈락한 것을 감안하면 그의 데뷔전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국선수로 한희원과 함께 최종라운드에 오른 김애숙은 6오버파 22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관심을 모았던 박세리와 김미현·구옥희 등은 예선탈락했었다.

----한희원 인터뷰

"마지막 라운드가 아쉽지만 데뷔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만족합니다"

2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하와이안오픈에서 한국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19위에 오른 한희원은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처음 경험한 미국투어에서 자신감을 가진 것이 성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투어에 데뷔해 6경기만을 치르고 신인왕에 올랐던 한희원은 연말로 예상하고있는 본격적인 미국투어 진출을 앞두고 가진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를 치며 공동 19위에 오름으로써 충분히 미국투어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이 소득이었다고 기뻐했다.

박세리·김미현보다 1년 후배인 한희원은 국내대회에서는 이들 언니들과 3인방을 이뤘으나 일본에서 골프유학을 하는 관계로 미국투어 진출에는 다소 늦었다.

그러나 한희원은 지난해 일본투어 신인왕에 자극을 받아 이번 대회 출전으로 미국투어를 노크하고 후반기 중 투어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