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일은행의 미국 뉴브리지 금융컨소시엄 매각에 이어 서울은행이 영국계 HSBC로 매각결정되자 금융권에서는 뉴브리지 금융컨소시엄과 HSBC가 최첨단 금융기법을 가진 초우량은행들인 만큼 제일.서울은행을 직접 경영할 경우 국내 금융시스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외국자본에 팔린 제일, 서울은행이 해외에서 값싼 자금을 대량으로 조달할 경우 지역금융권에서도 금리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으면서 우량고객 확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금융시장에서는 제일.서울은행 등 외국계은행과 최근 거대은행으로 합병된 국내 시중은행, 한미은행 등 기존합작은행,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등 이들 4개 그룹간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예상되고있다.
제일은행의 새 주인이 된 뉴브리지사측은 제일은행이 지난해 대대적 점포 축소책을 편것과 관련, 흑자가 나는 점포마저 무분별하게 없앤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격적인 영업력 확장정책도 예상되고있다.
한편 대구은행은 이들 초대형 은행들과 무한경쟁을 앞두고 본부부서를 개편하고 종합리스크 관리와 여신심사, 사후관리를 강화하는등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지역 경제사정 및 고객에 대한 정보 축적에는 앞서 있지만 이를 적절히 가공해 마케팅과 연결시키는데는 솔직히 취약하다"며 "은행간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보완작업을 서두르고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지역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각각 5~6% 정도. 제일은행은 대구.경북지역에 19개의 점포망과 7천500억원의 여신, 7천억원의 수신을 기록하고있다. 지역에 15개의 점포망을 갖춘 서울은행은 여신 7천300억원, 수신 5천300억원에 이른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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