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 정가 벤추라 돌풍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미네소타에서 주지사에 당선된 제시 벤추라가 최근 워싱턴 정가를 방문해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고 있다

벤추라 지사는 전국주지사협의회의 연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주지사 당선 후 처음으로 지난 20일 워싱턴에 입성(入城)했다.

벤추라 지사는 몸에 꼭 끼는 레슬링복 대신 약간 어색해 보이는 턱시도나 양복차림에 파격적인 발언으로 취재진을 몰고 다니며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조지 부시 2세와 같은 내로라하는 주지사들을 제치고 단연 최고의 스타로 부각됐다.

벤추라 지사는 21일자 '선데이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지사 취임 후 자신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대통령도 하고자 한다면 아마 가능할 것"이라고 큰소리 치며 백악관 입성의 꿈(?)도 숨기지 않았다.

또 이날 빌 클린턴 대통령이 주지사들을 위해 백악관에서 베푼 만찬이 끝난 뒤에는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에 대한 일격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탄핵 위기에서 갓 벗어난 클린턴 대통령의 성 추문을 겨냥, "내가 만약 그렇게 했다면 알아서 주지사직을 사퇴할 것이므로 미네소타주 주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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