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교단을 지키며 울릉군 인구의 절반 이상(6천여명)을 제자로 남기고 정년퇴임한 최영모(66)씨.
최씨는 22일 울릉초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48년 9개월간의 교직생활을 모교에서 마감했다. 최씨의 교단 경력은 경북도내에서 최장(最長).
울릉도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한 최씨는 초등 준교사 전형 검정시험에 합격, 지난 50년 6월 17세에 울릉 석포초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 후 섬을 떠나 뭍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일도 있지만 섬 생활이 대부분. 섬에 있는 10개교를 2번씩이나 근무했을 정도.
5대째 울릉도 토박이인 그는 제자들 가운데 법조인, 대학교수 등 각계에서 성공한 인물도 많지만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제자들이 더욱 소중하다고 한다.
최씨는 이날 퇴임사에서 "6.25전쟁과 50~70년대 보릿고개 등 어려운 시절 학비가 없어 진학을 못하고 배를 주리는 제자들이 많아 가슴이 아팠다"며 "이제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며 고향을 지키는 주민으로 또다른 인생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최씨는 28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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