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이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민의 정부 1주년 기념식'행사는 내각제와 관련해 고함이 난무하고 자민련 일부 당직자가 행사도중 퇴장해버려 양당 갈등을 극명하게 노출했다.
이날 소란은 고려대 김호진(金浩鎭)교수가 '국민의 정부 1년 평가와 전망'이라는 특강에서 양당간에 민감한 현안인 내각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김교수는 특강에서 "내각제 개헌을 위해서는 3가지 전제가 필요하다"면서 "먼저 양당간의 갈등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자 단하에 있던 자민련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 "교육하려는 것이냐", "그만둬라"면서 고함을 쳤고 국민회의측에서는 이를 제지하면서 소란이 빚어졌던 것.
이 와중에 행사장 곳곳에 있던 국민회의와 자민련 참석자들은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거의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혼란상을 보이기도 했다.
소동은 사회자의 장내 정리후에도 10여분간 계속됐으며 일부 당직자들은 행사도중 행사장을 퇴장하는 등 불만을 표시해 긴장이 계속됐다.
한편 이날 소동이 있은후 기념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소동을 잠재우기 위해 단상에 있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손을 들어 박수를 유도하는 등 애써 양당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소동과 관련해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자민련 박준병(朴俊炳)사무총장 등 양당 사무총장은 "양당간에 내각제와 관련해 미묘한 기류가 있는중에 초청강사가 내각제와 관련해 강연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양당공조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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