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알프스산맥 북쪽 사면에 50년만의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24일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하고 최소한 10만여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티롤주 갈투에르의 눈사태 현장에서 이날 시체 2구가 추가로 발굴돼 희생자는 18명으로 늘어났고 갈투에르 북동쪽 12㎞지점인 이쉬글에서는 폭 200m에 두께 14m나 되는 눈사태가 덮쳐 적어도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3채가 완파됐다.
벤델린 바인개르트너 티롤 주지사는 "이번 눈사태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티롤지방에서 발생한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했다.
갈투에르의 구조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한 가톨릭 성직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휴가자들 가운데 독일 의사들이 많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군인 400여명을 중심으로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나 실종자 20여명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인스부르크대학 연구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눈사태로 묻힌 사람의 70%가 35분만에 사망하며 2시간10분을 버텨낸 사람은 불과 3%에 불과했다.
한편 스위스 ATS통신은 이날 현재 폭설과 눈사태 위험 때문에 스위스의 100여개 마을을 잇는 교통이 두절돼 10만여명이 고립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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